우창수오 “서령인사중인” 인
서령인사는 우창수어吴昌硕가 청전석에 새긴 “서령인사중인西泠印社中人” 이란 인장을 소장하고 있는데 변관을 보면 이 인장이 인사의 창시인인 우인吴隐와 딩푸즈丁辅之의 청으로 조기 사원인 꺼창잉葛昌楹을 위해 새긴 것임을 알 수 있다. 거씨와 후취엔胡洤이 같이 펴낸 《명청명인각인휘존 明清名人刻印汇存》이란 책에 이 인장이 수록되어 있었으나 인장 실물은 도무지 어디를 갔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. 그러던 중 1997년 상해의 어떤 경매장에서 이 “서령인사중인”이란 도장이 출현하게 되는데 마침 서령인사 명예이사이던 일본인 고바야시 도안小林斗盦이 이를 낙찰받게 되었다. 고바야시 도안小林斗盦(1916-2007), 본명은 용호庸浩, 일본 기옥 현埼玉县사람이다. 저명한 서법가로서 전각계의 명인이었고 전일본전각 연맹회장을 역임하였다. 2003년 서령인사 백년화탄百年华诞을 맞아 고바 야시 도안小林斗盦은 이 진귀한 인장을 인사에 선물로 봉송하였으니 잃어 버렸던 인장은 결국 고향 옛집을 찾아오게 되었고 인단에서는 아름다운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.